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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GE 09

소녀의 꿈에
날개를 달아준 변화
SPECIAL 02
소녀, ‘무한’한 꿈을 꾸다

여아특화지원 사업을 통해 만난 꿈꾸는 소녀들 이야기


공부하고, 친구들과 뛰놀며 넓은 세상을 배워가는 한국의 여자 아이들. 이 아이들의 미래는 요리사, 국어 선생님, 발레리나 등 다양합니다. 하지만 어떤 소녀들의 미래는 ‘결혼’ 하나로 정해져 있기도 합니다. 채 2차 성징을 거치기도 전에 부모로부터 조혼을 강요당하는 방글라데시, 말라위 등에 사는 여아들의 이야기입니다. 어린 나이의 결혼은 임신, 출산 중 발생하는 다양한 합병증과 사망 위험에 노출되는 위협적인 일입니다. 또한 조혼으로 중단된 학업과 닫힌 미래 그로인한 빈곤의 악순환 등도 어린 소녀들을 괴롭히고 있습니다. 굿네이버스는 아동 권리옹호 사업을 통해 조혼이라는 사슬을 끊고 소녀들의 인권과 기본 권리를 되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궁극적으로 굿네이버스는 결혼 말고는 자신들의 미래를 생각해보지 못한 이 아이들에게 ‘무한대’의 미래를 보여주고자 합니다. ‘꿈은 이뤄진다!’ 굿네이버스를 통해 잠재력을 발견하고 다시 ‘꿈꾸기’ 시작한 소녀들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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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위 소녀들의 ‘Good’ 시스터로 거듭난 타마라”

말라위 소녀 ‘타마라 부와’ 이야기


타마라 부와(Tamara Buwa)는 Mlombwa 중등학교에 다니는 16살 소녀입니다. 지금은 꿈을 가지고 열심히 공부하고 있지만, 굿네이버스의 ‘굿시스터즈’ 사업을 만나기 전에는 결혼 이외에는 다른 미래를 생각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타마라의 사례가 특별한 건 아닙니다. 타마라가 태어난 아프리카 말라위 차세타 지역은 조혼이 만연한 곳입니다. 타마라의 친구들은 빈곤한 가정 형편 혹은 지역 전통 때문에 이른 결혼을 했습니다. 성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타마라 역시 친구들처럼 결혼하는 것만이 자신에게 주어진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결혼이 전부였던 타마라에게 간호사라는 꿈이 생겼습니다>


타마라를 바꾼 건 굿네이버스 ‘굿시스터즈’ 회원들의 모습이었습니다. 굿시스터즈는 2012년 굿네이버스가 아동권리옹호 사업을 일환으로 디암피 학교 여학생 30명(13~18세)을 선발해 만든 동아리입니다. 이들은 이곳에서 일주일에 4번씩 성교육, 에이즈 예방 교육, 여성 인권 및 직업 교육을 받습니다. 타마라는 굿시스터즈 회원들이 하는 캠페인을 접하면서 조혼과 HIV* 감염 예방방법 등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곧 굿시스터즈 회원이 되었습니다. 타마라는 이곳에서 면 생리대를 만드는 법도 배웠습니다.

* 인간 면역 결핍 바이러스(HIV, Human Immunodeficiency Virus) : 후천성 면역결핍 증후군(AIDS)을 일으키는 원인 바이러스



<굿시스터즈 면생리대 만들기 실습장면입니다. 모두들 심혈을 기울여 바느질하고 있습니다.>


말라위 여성들은 생리 기간에 학교에 나오지 않습니다. 생리대가 없어 잘 흡수가 안 되는 나뭇잎과 천 조각을 사용하고 있어서, 불편함과 창피함 때문에 학교에 나올 수 없었던 겁니다. 하지만 굿시스터즈에서 면 생리대를 만들어 사용하면서부터 학교를 빠지는 일이 줄었습니다.



<굿시스터즈 회원들이 ‘에이즈 예방’ 캠페인을 위해 포스터와 현수막을 들고 거리 행진을 하고 있습니다.>




<굿시스터즈 회원들이 활동발표회와 수료식을 마치고 동아리 티셔츠를 받아 입었습니다. 기념촬영을 하는

얼굴에 행복함이 묻어납니다.>


타마라는 자신의 몸을 보호하는 것뿐만 아니라 스스로 설 수 있는 미래를 ‘굿시스터즈’ 안에서 배웠습니다. Lilongwe Health Sciences에서 간호학 공부를 하는 학생들을 만난 후 태어나 처음으로 ‘간호사’라는 꿈도 가지게 됐습니다. 조혼과 열악한 환경 탓에 6명당 1명꼴로 임신 또는 출산 중에 사망하는 말라위, 그곳에서 태어난 16살 타마라는 이제 스스로를 지키고 마을과 국가를 바꿔가는 말라위 소녀들의 ‘굿’ 시스터즈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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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살 할리마의 꿈속에 담긴 가족의 미래

방글라데시 소녀 할리마 이야기


4남매 중 맏이인 방글라데시 소녀 할리마는 출생 등록이 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나이가 차도 학교에 가지 못 하고 일터에 나간 부모님 대신 동생들을 돌보며 지냈습니다. 그런 할리마가 처음으로 학교에 가고 출생 등록을 할 수 있었던 건 굿네이버스 아동결연 서비스를 통해서입니다. 할리마는 아픈 사람을 치료하고 자신의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의사가 되겠다는 꿈을 꾸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의사를 꿈꾸던 할리마에게 위기가 닥쳤습니다. 가난한 할리마의 부모가 당장의 생계를 해결하기 위해 큰 딸을 시집보내기로 결심한 것입니다. 11살 소녀, 아직 2차 성장도 제대로 나타나지 않은 할리마와 같은 어린 소녀가 성인 남자와 결혼하는 일이 한국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방글라데시에서는 흔한 일입니다. 


방글라데시의 18세 이하 조혼율은 66%에 이르고 이 중 20%는 15세 이전에 어머니가 됩니다. 11살의 할리마는 너무 어린 나이에 꿈을 잃어버리고, 폭력과 학대, 강요된 성생활, HIV를 포함한 질병 감염, 이른 임신으로 인한 높은 사망률 등 여러 위험에 노출되게 됐습니다.



할리마의 불행을 지켜볼 수 없었던 굿네이버스 가타일 지역 아동위원회(child council)는 할리마의 부모님을 찾아가 설득했습니다.


“딸이 이른 나이에 불행해지기를 바라지 않으시죠? 할리마는 똑똑하고 장래가 촉망 되는 학생이에요. 당장은 생계가 어렵겠지만, 할리마가 잘 자라며 교육받으면 언젠가 가족들을 부양할 수 있게 될 거예요.”

-사제다 카툰(가타일 아동위원회장)-


아동위원회장의 설득에 할리마의 부모는 마음을 바꿨습니다. 아동위원회장의 말처럼 만약 할리마 같은 소녀들이 교육의 기회를 다시 얻어 중등 교육 이상을 받는다면 어떻게 될까요? 통계에 따르면, 할리마의 자녀들은 더 오래 학교에 다닐 수 있게 되고, 5세 미만 자녀 생존율은 50% 이상 높아집니다. 또한 여성은 경제 활동을 통한 소득 90%를 가족에게 투자하기 때문에 할리마가 꿈을 이룬다면 그녀의 부모와 가족들은 생계를 걱정해 어린 딸을 시집보내는 고통을 다시는 겪지 않아도 될 겁니다.


<아동위원회에서 조혼과 성교육에 대한 연극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어색한 연기지만 진지하게 임합니다.>


할리마는 다시 이전처럼 매일 학교에 나가며 의사가 되는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그러했듯 또래 친구들의 소중한 꿈과 웃음을 되찾아 주기 위해 오늘도 아동위원회 활동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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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하게 교육받고, 당당하게 일어서기 위해

도미니카공화국 소녀들의 이야기


카리브 해에 위치한 도미니카공화국(이하 도미니카)은 국민의 95%가 가톨릭을 믿는 국가입니다. 종교 문제 등으로 보수적인 문화가 강해 이곳의 아이들은 제대로 된 성교육을 받지 못하거나, 성적인 문제가 발생해도 털어놓고 도움을 청할 곳이 마땅찮습니다. 하지만 도미니카에서 이런 문제를 간과하기에는 고통 받는 소녀들이 너무 많습니다. 미성년자 출산율이 아프리카 지역의 평균(1,000명당 103.6명)보다 높습니다(108.7명). 제대로 된 성교육을 받지 못한 소녀들의 성 접촉과 결혼은 상당한 신체·정신적 위협이 됩니다. 현재 성병 및 유사 증상을 나타내는 도미니카의 어린 소녀들이 13.6%나 되고 원치 않는 임신도 2007년 49.9%에 이르렀습니다. 이는 조혼 등 사회문화적 배경으로 인한 미성년 임신율이 높은 인도(16.4%)와 네팔(30.3%)보다 높은 수치입니다. 가톨릭 국가로서의 사회 분위기와 열악한 보건환경, 성교육의 부재는 많은 소녀의 건강과 미래를 위협하고 있었습니다.


굿네이버스가 할 일은 명확했습니다. 제대로 된 성교육, 교사 역량 강화, 여성보건문화센터의 접근성 향상 그리고 도미니카 정부의 인식 개선이었습니다. 

이런 노력으로 성교육과 체험 프로그램, 전문 상담을 연계하는 여성보건문화센터 이용자는 7,012명, 지역의 미취학 청소년들과 학생들로 구성된 성 생식보건 관련 역량강화 교육 프로그램에 1,693명이 참여하였습니다.


<인식변화를 위한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또래지킴이단 리더들의 역량교육이 있었습니다. 단체사진을 찍는 리더들의 얼굴에 책임감과 희망이 묻어납니다.>


<공립학교 아이들이 성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이 어린아이들이 자라면 도미니카공화국의 장래는 조금 더 밝아질 것 같습니다.>



“오늘 교육은 정말 훌륭했습니다. 성 생식 건강, 물질적, 사회적, 정신적 만족 등 여러 가지 주제에 대해 배울 수 있었습니다. 또래지킴이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해주신 기관들에 감사드리고, 또래지킴이로 활동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주제들을 알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카리나(16살, 또래지킴이단)-


굿네이버스는 조혼과 성매매, 성병 등이 여아 혼자만의 문제가 아닌 국가 전체가 책임져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도미니카 소녀들이 정당하게 교육받고 당당히 자신을 지킬 수 있도록 굿네이버스는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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