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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GE 08

가족,
건강한 변화의 시작
COVER STORY
가족의 위기,
가족의 재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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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은 나의 대지이다.

나는 거기서 나의 정신적인 영양을 섭취하고 있다."

- 펄S.벅 노벨 문학상 소설가 -


추석이 다가오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사람들이 있죠? 바로 ‘가족’입니다. 서로 떨어져 있던 이들도 이날만큼은 서로 만나기 위해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달려옵니다. 세상에 태어나 가장 먼저 관계를 맺는 것도 가족입니다. 가끔은 너무 편해서 그 소중함을 잊기도 하지만 가족은 존재 자체만으로도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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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위기, 아이들의 위기


최근 대가족제도의 붕괴, 핵가족화에 이어 이혼율 급증, 기러기 아빠의 증가, 1인 가구 확대 등으로 세계적으로 가족 제도가 안정적이라고 알려진 우리나라의 가정도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이혼율은 OECD 평균을 웃돌면서 34개 나라 중 9번째, 아시아권에서는 1위로 높은 이혼율을 기록했습니다. 가족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지금 우리 사회는 빠른 속도로 가족의 해체를 체감하고 있습니다.




<홀로 방학을 보내는 아이>


이러한 가족의 해체는 가정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적절한 양육을 받지 못하고 방임되는 아이들의 증가로 이어집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보건복지포럼 3월호>의 '아동의 삶의 질 현황과 정책과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아동 10명중 1명이 방과 후 거의 매일 혼자 집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6~8세 아동이 6개월간 보호자 없이 혼자 있었던 경험도 38.1%에 달했습니다. 이들 중 상당수는 한부모 또는 조손 가족의 아동이었는데요. 최근 경제위기로 부모의 이혼과 가출이 늘면서 가족이 해체되어 고령의 조부모가 어린 손자녀를 돌보는 조손 가족 또한 크게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더 큰 문제는 건강한 가족의 약화와 부재는 가정 경제의 위기는 물론, 아이들의 행동 문제, 심리정서적 불안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 학대 및 방임을 경험한 아동이 부모자녀 관계를 어떻게 지각하는가에 대한 연구(윤혜미, 1997)에서, 방임과 관련된 아동일수록 자아존중감이 더 손상되었으며 자신을 더 공격적이라고 느낀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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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곤 아동 심리정서적 불안의 주원인은 ‘가족’



부모의 이혼 또는 별거는 분노와 상실감 등 자녀가 받는 스트레스의 주요 원인이 되어 아동의 집중력을 분산시키고, 분노 및 무력감에 기인한 일탈행동을 촉발시켜 궁극적으로 아동의 학업성취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가정환경의 건강성과 자녀의 심리.사회 성숙과의 관계’ 신기철, 2006-



“빈곤이 아동에게 미치는 영향의 상당 부분은 부모의 양육 태도에 기인하는 경우가 많다. 부모 개인 성향에 따라 폭력적인 형태나 방치적 형태로 나타나기도 한다. 이런 것들이 아이들에게 심리적 내상을 불러일으켜 자존감의 손상을 가져온다. 또한 빈곤은 부모로서의 자신감도 떨어뜨린다. 여러 가지 자기 문제가 많아 아이의 요구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어렵다. 그래서 아이는 방치되거나 학대로 이어진다.”


-정익중 이화여자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전문가들은 하나같이 위기 가정 아이들의 경우 그렇지 않은 아이들과 비교해 더욱 심각한 심리정서적 문제를 안고 있으며, 그 문제의 이면에는 부모, 또는 가족이 있다고 입을 모읍니다.



<부모에게 상처받고 그룹홈에서 보호를 받게 된 아동>


그러나 이러한 위기 가정의 아이와 부모 등 가족에 대한 심리정서적지원은 여전히 턱없이 부족한 현실입니다. 지난해 EBS 보도에 따르면, 나홀로 방학을 보내는 아이 중 정서적 빈곤에 놓여있는 아이가 27만 명에 달하며 차상위계층까지 포함하면 그 수는 훨씬 많았습니다. 그러나 정서적, 심리적 지원 프로그램 지원받는 학생은 전체 비율로 봤을 때 5% 정도에 불과했습니다. 김선희 서울여대 특수치료전문대학원 표현예술치료학과 교수는 “저소득층 아이들의 자아존중감을 높이고 우울감 등을 줄여주기 위해서는 방학 중 정서적 지원이 절실하다. 어린 시절에 그런 것들을 적절하게 개입해주면 10대나 청소년이 되어서 자기를 바라보는 자아감이나 정체감이 올바르게 건강하게 형성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나홀로 방학을 보내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정서적 체험 후 자아존중감을 비교한 그래프.
출처. EBS. 2015. 08. 17>


정익중 이화여자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빈곤 가정이 처한 긴급한 위기상황 해소를 도울 수 있는 지원 체계와 더불어 빈곤 가정 부모를 대상으로 한 지속적인 심리상담 및 심리치료 프로그램이 여전히 필요하다”며 아이뿐 아니라 부모 등 가족에 대한 심리정서지원도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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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부모의 마음을 치유하는 ‘좋은마음센터’


오랜 기간 국내 아동·청소년의 권리증진과 행복한 삶을 위해 다양한 형태의 사업을 전개해온 굿네이버스도 이러한 아동의 문제 해결에 발 벗고 나섰습니다. 다년간 사회개발교육사업, 빈곤가정아동지원사업을 진행하면서 문제행동에 노출되어 있는 아동과 가족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전문적인 개입이 필요함을 체감했기 때문입니다. 전문 심리정서지원사업을 펼치는 좋은마음센터가 설립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좋은마음센터에서 상담 받는 아이>


2012년 좋은마음센터 6개소를 시작으로 2016년 현재는 전국 20개 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좋은마음센터는 다양한 심리 정서적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동과 가족에게 치료 및 상담, 교육 등의 전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아동대상의 역량강화를 위한 심리치료, 멘토링, 체험활동 프로그램과 부모성장을 위한 교육 및 상담프로그램, 가족기능강화를 위한 가족상담 치료, 가족캠프, 경제적 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굿네이버스의 이러한 사업은 실제 많은 아이들과 부모, 가정의 변화를 불러오고 있습니다. 지난 1년 간 좋은마음센터 프로그램에 꾸준히 참여한 윤아(가명) 엄마는 “일반적인 심리상담이 심리치료사와 아동 사이에 이뤄지는 거라면, 굿네이버스 좋은마음센터의 상담은 심리치료사와 아이, 부모가 함께 해서 좋았어요. 내 자녀여도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을 때가 많은데 그걸 알게 되니까 자녀와의 관계가 더욱 돈독 해 졌어요”라며 소감을 밝혔습니다.




<아이와 함께 좋은마음센터의 가족프로그램에 참여한 부모>


속마음을 잘 말하지 않던 아이가 자기 마음을 표현하기 시작하고, 대화가 없던 부모와 아이 간에 소통의 시간이 늘면서 집에 오는 시간이 즐거워졌다는 사례에 이르기까지 아이와 부모, 가정의 행복한 변화는 지금도 여전히 진행형입니다.


"학교 폭력의 가해자나 피해자를 만나 보면, 어려서부터 부모의 온전한 보살핌이 부족한 경우가 많아요. 그런 아이들은 어려서부터 마음의 병이 더 깊어지지 않도록 관심을 가지고 마음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도록 돕는다면 충분히 문제 행동을 예방할 수 있다고 봐요. 지금까지 여러 사례를 통해 아동뿐 아니라 부모님이 변화하고 가족이 회복되는 과정을 지켜봤는데요. 앞으로 더 많은 가정이 스스로 희망을 발견하고 행복한 가정으로 거듭나길 바랍니다."


-대전서부 좋은마음센터 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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